밤새 손님 한 분이 뒤척거려서 아침 일찍부터 깼다. 먼저 내려가서 토스트 조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민지 누나가 나와서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냐고 말한다. 허허 원래 아침에 진짜 못 일어나는데 여기선 잠을 참을 만큼 참다가 딱 잠들어서 그런지 제때 자고 강제로 아침에 눈뜨는 생활을 하고 있다. 아침 조식을 오늘은 많이 먹지 않는다. 그덕에 민지누나와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조식 시간을 보냈다. 승겸님이 주신 책을 그 덕에 완독하고, 원석이가 가져온 책도 읽었다.


청소를 하러 민지누나와 올라가는데, 청소 호흡은 민지누나와 가장 잘 맞는거 같다. 청소를 거진 끝나갈 쯤 원석이가 일어나서 같이 장난을 쳤다. 손님 체크인 시간 지나셨는데 어서 꺼져주세요 이러고 ㅋㅋㅋㅋ 원석이가 잘 자서 기분이 좋은지 고추잡채를 해준다고 한다. 메뉴 선정부터 요리 실력까지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ㅋㅋㅋㅋ 청소를 부지런히 마치고 내려오니, 원석이가 요리를 하고 있다. 유리누나가 마침 새로 문 연 중국집이 있으니, 세트 하나 시켜서 같이 먹자고 한다. 덕분에 중식 파티가 되었다 :) 어제 살 빠졌다고 좋아했지만, 오늘도 결국 이렇게 열심히 먹는다. ㅋㅋㅋㅋ

막상 먹으니 원석이가 만들어준 고추잡채가 제일 맛있다. 중국집은 음 저 집은 다신 안 시킬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중식을 먹으며 가볍게 소맥을 한 잔 하는데, 세스코에서 사람이 왔다. B1,2 방을 세스코에서 점검을 할 동안 부지런히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B1,2 이불들을 널며 또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충 정리가 마치고 세스코에 사람이 가고 사장님 부부도 가셨다. 긴 청소 시간이 끝나고 자유시간이 와서 다 같이 자유 시간을 편하게 가졌다. 이 시간에 보통 난 블로그 글 쓰고 영어랑 인니어 공부를 한다. 날이 너무 좋길래 아이스크림 살 겸 밖으로 나가서 해안도로를 구경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냥 보이는 이 바다 풍경 때문에 여기 왜 있지 싶다가도 잘 왔다란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사와 누나와 나눠먹고 자유 시간을 마저 누렸다. 오늘은 파티가 있어서 파티 음식을 준비하려 하는데, 원석이가 저녁을 또 해준다고 해서 내려왔다. 원석이가 없으면, 어떡하지 싶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원석이가 만들어준 저녁을 유리누나와도 같이 먹었다. 그리고는 부지런히 파티 준비를 하고, 파티를 했다. 잘 못노시는 분들이 많이 와서 분위기를 좀 띄어드리고 있는데 원석이가 내려와서 배가 고프다고 한다 사실 가볍게 먹어서 다들 좀 출출하긴 해서 같이 배달을 시켜 먹기로 했다. 애월몽게스트하우스와서 배달 시키는 건 처음! 근데 막상 시킬 곳이 없어서 결국 멕시카나 치킨을 시켰다.

오늘은 진상이 많다. 손님들이 난리 난리를 피면서 파티를 안끝낸다는 걸 꾸역꾸역 끝냈다. 다 정리를 마치고 우리끼리 조용히 구석에서 남은 치킨을 마시며 한 잔 했다. 파티하는 손님들을 보면서, 흑심 품고 들이대는 놈들도 잘못이지만 방 비밀번호까지 공개하며 처신을 잘못하는 것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 있는 애들인가 싶다. 계속 CCTV가 있으니 주의하시라고 경고를 주고, 자러 들어가는데 하 제발 별일 없는 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