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몸상태가 많이 안좋다 약먹은지 5일이 지나도 더 안아서 결국 다른 병원을 갔다. 병원에 가겠다고 하니 사장님이 병원비를 주셔서, 그 돈으로 바로 병원비로 썼다. 병원에서는 아토피, 비염있는 사람이 게스트하우스서 일하는 건 최악이라며 당분간 약을 계속 먹어야 한다고 했다. 하하하... 내 이놈의 몸뚱아리 원하는 곳에서 일하기도 힘들구만 돌아와서 원석이가 만들어준 골뱅이파스타를 먹고 설거지를 하고 올레길을 걸으러 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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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을 올레길은 이미 걸었던 올레길 15코스! 지난 A 코스는 이미 다 걸었고 B 코스가 남아서 B코스를 걸으러 왔다. 같은 방향을 향해 가다보면 지루할 것 같아서 B코스는 역코스로 시작했다. 역코스로 걷다보니 돌담이 역시 많이 보였는데, 예전 돌담은 구멍 틈새가 많은데 최근에 지은걸로 보이는 돌담들은 빈틈이 없다. 시멘트나 촘촘하게 만드는 편인데, 오히려 예전 돌담보다 더 안전성이 떨어진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틈 없이 일하는 현대인들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예전 사람만큼 행복하지 않는게 이런 돌담에서도 보여지는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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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B코스는 유명한 명소를 아주 많이 지나간다. 고내해변 쪽 리치망고를 시작으로 이제는 GD가 안하긴 하지만 구 GD카페, 카페 봄날과 장한철 산책로까지 유명한 곳이 많다. 이 유명한 길을 쉬는 토요일에 걸으니 사람이 미어터졌다. 뭔가 올레길 걷기보단 관광명소를 걷는 기분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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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오랜만에 2일 연속으로 쉬는 김에 다른 숙소에서 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부터 추천받은 톰스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마저 올레길을 걷고 있는데, 톰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오늘 바다 낚시를 나가서 자기가 없을 수 있으니 알아서 편하게 입실하랜다. 시작부터 프리한게 뭔가 웃기면서도 맘에 들었다. 유명 관광지 애월을 많은 사람들 틈에서 부지런히 걸어 지나고, 곽지 해변을 지나가니 그 유명하다는 카페콜라가 있었다. 안에 들어가니 코카콜라가 정말 한가득 유명 시그니처 메뉴인 콜라가 들어간 커피를 시키고 매장을 구경했다. 빨간색이고 콜라가 많아서 중국인 관광객도 제법 있었고 사장님이 일단 엄청 친절하고 커피맛도 특이하니 아주 좋았다. 커피로 힘도 채웠겠다 마저 쭉 걸어가니 금새 코스 완주점에 도착했다. 15-B코스는 원만하기도 하고 유명한 것도 많아서 올레길 처음 걷는 사람들이 걸어볼만 한 것 같다. 나중에 추천해달라면 이 길을 추천해줘야지 특히 가는 길에 카페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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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항에서 톰스 게스트 하우스를 갈 수 있는 천주교 성당 방면으로 쭉 걸아가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버스를 기다렸다. 잘 안다니는 버스라 한참 기다려야하나 택시를 잡아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버스가 딱 와줘서 그 버스를 타고 톰스게하까지 마저 걸어갔다. 도착하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사장님이 이미 계셨다. 원래 오늘 손님이 없어서 저녁 약속을 잡았다고 오늘은 저녁 제공이 힘들다고 하신다. 대신 내일 아침에 맛있는걸 주겠다고 하셔서 기대하라며 편히 쉬라고 하고 사장님은 나가셨다. 사람 많은 게하에 있던 터라 나는 이 게하 전체를 내가 쓰니 진짜 좋았다. 정말 근 한달만에 혼자만의 시간! 일단 샤워를 하고 허기를 달래러 다시 한림 시내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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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면뽑는 선생 만두 빚는 아내 식당을 가서 만두국을 먹었다. 내가 주문하고 그 뒤로 웨이팅이 쫙 있을 정도로 제주 내에서 유명한 맛집이었다. 먹어보니 가격은 깡패지만 만두국 내에 고기가 많고 만두도 꽉 차 있는게 괜찮았다. 잘 먹고 돌아가는 길에 숙소에서 먹을 제주 맥주와 치킨을 사서 게하로 돌아갔다. 그동안 보고팠던 티비 프로그램들 켜놓으며 술을 먹으니 이게 진정 힐링이다 싶다. 오늘은 먹은 음식사진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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