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지만 숙취로 온 몸이 다 아프다. 원석이는 업무 마무리를 제대로 안하고 취한 나에게 분노가 ㅎㄷㄷ 몸을 겨우겨우 추스리고 내려와서 유리누나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잃어버린 충전기 선을 찾으러 밖으로 나섰다. 톰스 게하에 가서 잃어버렸던 충전기를 찾고 천주교성당에서 잃어버렸던 이어폰을 찾았다. 물건들을 찾아가면서 난 왜이러고 살까란 현타가 미친듯이 밀려왔다. 그러다가 시내로 가는 291번 버스가 왔길래 무작정 시내로갔다. 이렇게 휴일을 날릴 수 없어서 291번 버스를 탔는데 사람으로 압사당할뻔했다. 출퇴근 시간엔 버스를 피하자고 다짐해놓고 어리석게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탄 나란 놈 으휴 시내로 가서 카페 순아로 바로 갔다. 거의 마감직전에 가서 걱정이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반겨주셨다. 카페 순아는 동문시장 바로 근처에 있었는데 여태 여러번 지나다니면서 이 장소가 있었단걸 몰랐다는게 신기 마감 30분 전에 부지런히 카페 구경을 마치고 떠났다. 다이소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통장 잔고를 보는데 퇴직금이 들어왔다. 퇴직금이 들어오니 진정 백수가 되었구나란 생각보다 우와 돈이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 나란놈 ㅋㅋㅋㅋㅋ 기분이 좋아져서 동문시장서 민지누나가 먹고 싶다던 떡볶이를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 오니 다들 술 한 잔씩 하고 있었는데 난 속이 좋지 않아 떡볶이만 같이 나눠먹고 올라왔다. 아 진짜 과음하지 말아야지 반성한다. 퇴직금 나온 김에 부모님 결혼기념일 선물로 비행기표를 사서 보내드렸다 아빤 돈도 없는 주제에 뭘 돈을쓰냐 식이긴 하지만 없으니까 쓰는거라 하고 그냥 드렸다. ㅋㅋㅋㅋ 오늘은 카페 순아 사진으로 마무리!







